2018년 1회 정보처리기사 실기 합격후기

2018년 1회 정보처리기사 실기 합격후기

시험 준비 전

공부를 시작하기 전, 책을 고르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도 시나공 책으로 붙었으니 실기 시험도 시나공으로 공부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별 고민 없이 바로 시나공 실기 책을 구입했다.

평소에 아이패드로 책 보는 것을 좋아해서 스캔 후 아이패드에 넣어놨다. 그런데 이렇게 e-book으로 보는 것의 단점이 책의 분량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실제 책보다 가늠이 잘 안된다는 거다. 그래서 이 때는 공부해야할 양이 정말 방대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일단 목차만 봤을 때는 1과목은 알고리즘이고 2과목은 데이터베이스인데, 이 두 과목은 이미 대학교에서 배운 과목이고 시험에서의 배점이 가장 높기 때문에 합격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아보였다.

그러고나서 시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포털사이트에 ‘정보처리기사 실기’라고 검색해봤다.

뭐? 합격률이 11%???

일단 직전 시험인 2017년 3회 실기 합격률이 11%, 그리고 2017년 2회 실기 합격률은 23%라고 해서 많이 놀랐다. 2017년부터 주관식으로 바뀌어서 어려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정보처리기사 실기 오리엔테이션’ 영상이 있길래 봤는데 실기 시험은 준비기간으로 두 달은 잡아야 한다는 거다. 필기 시험 준비 기간은 2주면 충분했는데 두 달이라니(…)


시험 준비 기간 : 3주

그렇게 멘붕이 온 상태로 책을 폈는데 정말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분량이 엄청 방대하다”라는 걸 느꼈다. 전공자라고 해도 절대 쉽게 생각할 게 아니다. 나는 하루에 꽤 많은 시간씩 투자해서 3주가 걸렸지만, 분량이 꽤 많은데다가 주관식이기 때문에 하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다면 준비기간으로 한 달 이상은 잡아야할 것 같다.

그리고 시나공 책에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순서로 A, B, C, D 단계가 있는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모두 A와 B 단계만 봤다. C, D는 아예 안봤는데 준비 기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A와 B 단계만 봐도 충분한 것 같다.


1과목. 실무 알고리즘 응용

시나공은 총 세 권으로 분권이 되어있는데 1분권이 전부 1과목으로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책에 생각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순서도 문제도 많이 있어서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 시험에서 알고리즘이 어렵게 나오면 진짜 바로 불합격이겠구나 싶었다. 어려운 문제도 차근 차근 생각하면서 디버깅해보면 대부분 풀리긴 풀리는데 확실히 연습이 많이 필요해보였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들을 직접 디버깅 해보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시험 때는 알고리즘 문제가 생각보다 너무 쉽게 나왔다. 고민을 깊게 할 필요가 없는 문제가 나와서 당황스럽긴 했는데 혹시나 너무 쉬워서 실수할까봐 몇 번이나 다시 디버깅해보고 체크했다. 시험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2과목. 데이터베이스 실무 응용

2과목은 필기시험 때 공부했던 범위랑 상당히 많이 겹치기 때문에 1과목에 비해 수월하게 진도를 뺄 수 있었다. 분량도 1과목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것 같다. SQL문 짜는 게 배점이 높다고 해서 SQL 짜는 것 위주로 연습을 했고 개념도 꼼꼼히 외우려고 했다. 특히 정규화 개념 확실히 알아두려고 했다. 그런데 위에 언급했다시피 C, D단계는 안보고 A, B단계만 봤는데 그렇게 보니까 2과목은 특히 분량이 많이 줄었다. 시험에서는 그렇게 어렵게 나오진 않았고 책에 있는 내용만 잘 숙지했다면 충분히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혹시 실수한 것이 있을까봐 여러번 다시 체크했다.


3과목. 업무 프로세스 실무 응용

목차에서 페이지 수로 봤을 때 3과목은 2과목 분량의 절반이었다. 1과목 분량에 멘붕 당했던 한 사람으로서 3과목 분량에 너무 감사했다. 그런데(…) 3과목은 페이지 수는 적지만 외워야할 내용은 제일 많았다. 정말 아무리 읽어도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고 다 말장난처럼 보였다. VBM, ABM, ERM, SCM, PLM……..다 나열할 수 없을만큼 양이 정말 방대한데, 영어 약자들이 정말 미워보였다. 이걸 다 어떻게 외우지 싶고.. 게다가 주관식이니까 개념이 나왔을 때 그에 맞는 답을 직접 써야한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각각 개념들을 한글로 설명할 줄도 알아야하고 장점이나 특징들도 알고 있어야 하니 계속 반복해서 보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계속 반복하다보니까 외우는 데 요령이 생겼다. 마지막에는 단어들만 써 놓은 뒤에 단어만 보고 그 개념을 말할 수 있도록 공부했고, 개념만 요약해서 써 놓은 뒤에 그 개념에 맞는 단어를 말할 수 있도록 공부했다. 시험에서는 책에 나와있는 예제와 비슷한 느낌으로 출제가 되었다.


4과목. IT 신기술 동향 및 시스템 관리

솔직히 공부 안했다. 음.. 마지막에 시험장 들어가기 직전에 처음으로 한 번 보긴 했는데 그 내용들이 시험에 나오진 않았다. 신기술 동향 단어가 정말 너무 너무 많고 어떤 내용이 나올 지 모르기 때문에 솔직히 공부 기간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4과목을 새롭게 보느니 1,2,3과목 복습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복습을 했다.


5과목. 전산영어

책 목차에는 분명히 전산영어가 적혀있는데 책 어딜 살펴봐도 전산영어에 대한 개념은 없었다. 전산영어가 어떤 개념이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고 그 동안 배웠던 내용(필기 시험 개념 포함)을 영어 지문으로 문제를 내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뭐 5과목도 따로 공부하진 않았다. 시험에서는 아는 한에서 풀었고 크게 어렵게 나오진 않는 것 같다.


기출

기출 문제를 좀 많이 풀어봤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자꾸 3과목 개념을 잊을 것만 같아서 자꾸 복습했고 2과목 정규화도 한번 더 확실하게 되새기고 SQL문 짜는 것도 다시 보는 등 복습에 집중을 했다. 책의 각 챕터 마지막 부분에 있는 문제들은 다 풀었지만 정식 기출문제는 2회 정도 풀었다.


마무리

떨어지면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필사적인 3주를 보냈는데 합격을 하니 뿌듯하다. 합격률이 낮든 높든 꼭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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